아, 진짜 굿이라고 해야 하나 by 키세츠

얼마전에 마눌님 던파 계정이 털렸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근래들어 마눌님은 거의 접속 안 하지만 ( 아니, 애기 때문에 "못" 하는 거지만... )
사실은 가끔 내가 들어가고 있었다.

주말 같은때에 한가하면 옆 컴퓨터에다가 마눌님꺼 로긴 해놓고
내꺼 고렙인 녀석으로 2인팟 한정이나 돌리고
무한의 제단이나 사탑 갈때 데리고 가고
뭐, 이 정도로 내가 간간히 접속해서 관리 아닌 관리를 하고 있었다.

설날 이후로 접속을 안 하다가 며칠전 하려고 보니
비번도 바뀌어있고
메일도 바뀌어있고
무엇보다 신청도 안한 OTP가 가입되어 있었다;;;

마눌님이 고객센터와 연락하여 OTP 해제하고, 비번 변경하고 간신히 접속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입고 있던 아바타들은 죄다 벗겨져 있고
필요할때 쓰라고 내가 넣어준 천만골은 흔적도 없고
세라 조금 있던 건 하트비트폰 결제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

요즘들어 던파에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옷 입히기"에 한때 푹 빠져있던 우리 마눌님은 광분하셨다.


마눌님 : 내가 어떻게 입힌 옷들인데!!
키세츠 : 어떻게 입히긴.... 남편이 벌어다 준 골드로 열심히 맞춘 거지....
마눌님 : 셧 업!
키세츠 : 네;;;

일단 마눌님을 달래어 해킹복구를 신청해놨는데
시간도 걸리고 무엇보다 복구된 이후에는 30일간인가 보호정지를 당한다고 하니
이 어찌 불쌍타 하지 않겠는가.

이게 고작 지난주말부터 어제까지의 일이다.

근데...

아, 그른데....

오늘 아침에 보게 된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696249

영업정지 부산저축은행…예금주 몰려 항의 소동

헐......

헐..............

헐...........................

시중은행보다 이자가 쪼끔, 아, 진짜 쪼금 높다고 부산까지 가서 ( 물론 다른 일도 있어서 겸사겸사 간 거지만 )
가입한 부산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나버렸다.

던파 해킹보다도 쇼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우리 부부가 예치한 금액은 예금자 보호법이 정한 보호금액 한도 내라서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언젠가는 돌려받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퇴근하거들랑 마눌님이랑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겠다.

고사를 지내든가.
자는 방향을 좀 바꾸어서 자보든가.

것두 아니면 진짜 굿을 해보든가.

덧글

  • 제드 2011/02/17 13:34 # 답글

    던파는 해킹이 비일비재합죠.. -__) 특히 OTP도 안했다면 더욱..
  • 키세츠 2011/02/17 13:52 #

    이 사태를 겪으면서 제 계정은 바로 OTP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마눌님 계정이 OTP 가입되어 있던 건 정말 미스테리....
  • 삐리삐릿 2011/02/17 13:43 # 답글

    허...저축은행에 예금하는분들이 많이 계시네요.ㄷ
  • 키세츠 2011/02/17 13:53 #

    이율이 높다는 걸로 사람들 많이 낚습니다.
    정기예금 같은 건 실제로 조금 높기도 하구요.
  • 캡틴터틀 2011/02/17 13:51 # 답글

    던파 해킹도 심하지만 은행은 정말 치명적이군요...덜덜덜.

  • 키세츠 2011/02/17 13:53 #

    일단 급하게 쓸 돈이 아니라는 생각에 정기예금으로 묶어놓은 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사태를 맞고 나니 참 막막하네요.
  • 샛별 2011/02/17 22:02 # 답글

    전 초딩때 IMF이후로 2금융권 에는 잘 -_-;;;
    그나마 농협이 좀 빵빵해서 농협은 좀 써요.
    그래도 다행히 찾을수있다는게 다행이지만....ㅠㅠㅠㅠ 키세츠님도 MMF로 바꿔보세영
  • 키세츠 2011/02/18 09:44 #

    mmf는 휴대폰 벨소리 파일 이름 아닙니까. 사람을 뭘로 보고...
    저도 이 파일은 늘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
    .
    .
    ...........라는 농담 먼저 한번 해보구요;;
    ELS는 하고 있었는데 슬슬 다른 데도 관심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식은 왠지 무섭고, 펀드는 했다하면 손해고;;; 지난 아픈 기억들만 빨리 털어낸다면 말이죠.
  • 흔한 아라드의 사령 2011/02/17 22:05 # 답글

    이자해봐야 다 거기서 거기라... 전 집구석에 현찰로 다보관합니다.
    나중엔 골드바나 달러로 보관예정 ㅋ
  • 키세츠 2011/02/18 09:46 #

    골드바!!! 달러!!! ... 쿨럭....

    저는 그저 단 몇 % 차이의 이자에 귀가 솔깃솔깃한 서민이라서요.

    아아.. 달러는 모르겠고, 골드바는 기념으로라도 한번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 snus 2011/02/19 02:17 # 답글

    허허허... 제가 당한 사기는 이분 앞에서는 새발의 피로군요

    자, 용기를 얻고 열심히 살겠슾셒슾 (,,,,)

    어쨋거나 천만다행입니다. 저도 엊그제부터 뉴스를 보긴 했는데 우연히 은행앞을 지나갈때보니 사람들이 정말 터져나갈정도로 있더군요.

    중간중간 고함지르시는분도 있고... 피땀흘려 모은돈을 한순간에 날리시는분도 있으니 세상 정말 무섭습니다.
  • 키세츠 2011/02/21 12:08 #

    생각보다 충격이 크진 않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나마 저는 보증한도 이내라서 괜찮습니다만 ( 절차라던가 직접 가야 된다거나, 것두 평일에! 앞으로 좀 귀찮아 지겠지긴 하겠네요. )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정말이지 피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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