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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타 스탤론이라고 써놓고 나니 단번에 이 장면이 생각났다. 네이버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 EP_1 중에서.

아, 물론 이 영화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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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적인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법의 집행자인 동시에 무법자에 가까운 역할이 가능한 "드레드"라는 소재는 몹시 맛깔나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음성인식만으로 총탄이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총도 꽤 매력적이다. 그 매력을 영상으로 얼만큼 보여주는가는 감독의 과제이겠지만... 음... 1995년 져지 드레드나 이번의 저지 드레드나 뭐,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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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까지 당연히 이 영화가 "리메이크"로 알고 있던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어딜 봐서 리메이크야!"를 외쳤지만, 알고보니 리메이크가 아니었다. "저지"가 주인공인 <2000 AD>라는 코믹스가 있고 1995년판이나 2012년판이나 둘 다 여기서 설정을 가져와 영상화 시킨 것이라고 한다.
스파이더맨 코믹스 - 스파이더맨 <샘 레이미 감독>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정도의 관계랄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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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은 영화 <저지 드레드 2012>의 반전을 설명하는 내용와 글쓴이의 심각한 주관적 판단이 개입된 평이 있으니 아직 영화를 감상하지 않은 분이고, 앞으로 이 영화를 보실 분이라면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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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전이고 나발이고... 없다. 그냥 영화는 물 흐르듯이 시작해서 물 흐르듯이 끝나버린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지극히 평면적이며 심경의 변화나 갈등 따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후반부의 배신자 져지 투입은 놀라운 반전...이라고 하기 전에 그냥 좀 뜬금없다. 게다가 거의 똑같이 생긴 둘이 육탄전을 벌여대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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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빤 녀석들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화면은 좀 멋지다만 그게 다다. 슬로우모션 남발은 요즘 영화 트렌드인 듯. 만약 TV로 보고 있는게 아니라 컴퓨터로 보고 있었으면 아마도 빨리 감기 버튼을 눌러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뇌내망상 싸움이 좀 흥미로웠지만 그외의 장면들은 글쎄다... 저런 걸 폭력의 미학이라고 부르나? 총알이 사람을 파고들어가 터져나가는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찍어대며 화면에 온갖 필터처리를 해대는 광경은, 그냥 감독이 변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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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배경의 SF인데도 주인공들의 장비가 너무 구리다. 십오년전 드레드에서는 적어도 이족보행메카닉이라도 보여주는데 이건 배경이 무슨 70년대 아파트 같은 걸 놓고 싸워대니 화면이 즈ㅡ언ㅡ혀 미래 같지 않다. 기껏 적들이 끌고나온 무기가 발칸포라는 점에서부터 꽤 에러. 한정된 공간을 통해 제작비 절감을 노린걸까.
게다가 져지드레드의 총은 철갑탄부터 시작해서 각종 웨폰이 반사되는 그런 거 잖아!이게 뭐야! 탄약 부족이라니? 나의 저지는 이렇지 않아!! ...라고 허공을 향해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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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상으로는 주인공이 이인조 버디 무비이며 고참과 신참의 조합인데도, 그런 맛이 전혀 없다. 신참은 패기보다는 쫄아있고, 고참은 능숙함보다는 그냥 멍청해보인다. 적의 보스도 잔혹함을 부각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이전에 그냥 민폐갑으로 보이고 소위 말하는 카리스마? 이런 건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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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우뚝우뚝 서있는 건물들의 모습을 보니 "감독이 심시티 좀 했구나!"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거, 왜 있잖는가. 심시티 한참 하다보면 후반부에 이르러서 미래건물인가? 암튼 뭐 이상하게 생긴 건물을 단독으로 지을 수 있는데 그런 느낌이 물씬 들었다. 그게 유일하게 미래SF틱 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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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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